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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 없게 하는 청와대

곰발바닥개발바닥 2006. 4. 10. 20:21
번호 : 71421    작성자 : 서비    작성일 : 2006/04/10    조회 : 10    찬성/반대 : 1/0    추천 : 0
할말 없게 하는 청와대
 


조기숙에 이어 현재 청와대의 홍보수석으로 있는 이백만씨가 노무현 대통령의 댓글 정치를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당시의 선비들의 반대 상황과 비교하며 참여정부를 칭송하는 일이 있었다.



이백만씨 왈,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당시 부닥쳤던 반대 상황과 현재 노 대통령이 댓글 정치가 반대에 처한 상황이 유사하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의 댓글 정치에 문제를 제기하는 쪽이 오히려 시대에 역행한다”고 하며 “인터넷을 모르고는 세상의 흐름을 모르는 상황이 되어 버렸는데 인터넷 댓글의 역기능만을 강조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한다”며 “디지털 대통령에 아날로그식 비판”이라고 강변했다고 한다.



이게 무슨 자가당착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서 더욱더 깊은 자기오만의 수렁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자화자찬의 세계에 빠져있는 청와대의 분위기인지 모를 지경이다. 인터넷을 모르는 국민들은 국민도 아니라는 소리와 다를게 없으며, 대통령의 댓글 정치를 비판하는 국민들은 아날로그 시대에 사는 뒤떨어진 국민이란 소리와 무엇이 다른가 말이다.



전 홍보수석인 조기숙이가 국민들을 19세기에 사는 몰지각한 국민들로 매도하면서 21세기에 살고있는 노 대통령을 칭송하더니, 후임인 이백만이란 작자까지 인터넷을 못하는 국민들을 시대에 뒤떨어진 수준 이하의 국민들로 낙인 찍어버리다니, 이것이 정녕 국민이 참여하는 참여정부의 홍보부처의 수장이란 작자들의 홍보 개념이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 홍보부서에 근무하는 자들이 대통령을 칭송하기 위한 수단이 대통령의 잘못된 언행에 대해 비판하는 국민들 모두를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구시대의 국민들로 비하를 해야지만 가능하다는 것인지 의아할 뿐이다. 언제까지 대통령과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진정한 국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뿐이다.



이런식의 홍보를 계속할 요량이면 차라리 청와대 홍보부서란 간판을 대통령 칭송/찬양 부서로 바꿔 달길 권한다. 간판을 바꿔다는게 국민들의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 생각된다. 청와대에 근무하는 자들의 지나침이 도를 넘어 왕따의 세계로 접어들고 있음이 눈에 보일 뿐이다.



국민에 대한 무시를 넘어 국민을 비하하는 청와대 홍보부서의 막나감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말문이 막혀 어떤 적당한 말을 찾기조차 난감함을 느낀다. 역대 어떤 정권도 국민에 대한 멸시가 현 정권을 넘어선 예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딸랑이 집합소 청와대의 앞날이 어떻게 전개될지 안봐도 비디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