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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대 이미지, 권력 대 권력

곰발바닥개발바닥 2006. 4. 10. 20:18

  파아란한은경 (2006-04-10 02:01:18, Hit : 21, Vote : 5
 이미지 대 이미지, 권력 대 권력

이미지 대 이미지, 권력 대 권력

 

전여옥 의원이 강금실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제하의 글을 썼다는 보도다. 나와 동감이다. 그 같은 동감 선상에 조갑제기자도 나란히 서있다. 이 사실을 외면하는 유일한 집단은 아마 반조갑제 내지 친박근혜 수구골통 집단 외에는 없을 것이다.

그들은 강금실이 왜 만만한 상대가 아닌지 분석조차 못하고 있다. 아니, 섹시미 라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어느 만한 권력을 행사하는지의 그 실체 파악조차 못하는 석두 집단이라 해야 할 것 같다.

솔직히 강금실의 짧은 치마 대 박근혜의 할머니 같은 긴 차마가 붙었을 때 반드시 박근혜가 이기리라는 보장 조차, 오늘날 드러낸 어깨와 드러낸 배꼽과 뜨거운 미니를 좋아하는 21세기 최첨단 페미니스트 집단인 서울시민들  섹시적 성향을 고려한다면 도저히 가능해 보이지 않다는 것이 나의 분석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지금 강금실 쯤~ 이란 분위기로 맹형규, 오세훈 등등이 나서고 있는데, 그들이 나서게 된 든든함의 그 배경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한 마디로 그들에게는 이미지가 없다. 이미지도 하등 갖지 않는 정치인들이 또는 연마하지 않은 정치인들이 감히 이미지 대회전에 진출하겠다니, 간도 크다 싶다.  

강금실은 금실이란 이름자 하나로도 여러 개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그녀의 이름은 이름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낯간지러운지 귀까지 간지러운지 모르겠다.  그리고 현대는 이미지 대 이미지의 연속전쟁터다. 이미지를 가진 자 대 이미지를 갖지 못한 자가 싸운다면 아무 이미지도 없는 쪽이 백패한다는 것은 현대전에는 불문가지다. 한나라와 친박집단이 무시하는 것은 이 점이라 본다.

이효리가 몰고 다니는 권력의 집합소를 보라. 그녀의 노출한 배꼽 하나에 얼마나 숱한 권력이 뒤따르는가? 권력이란 남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이다. 배꼽 이미지 하나에 뭇 타인들이 울고 웃으며 지배되는 형극이다. 배꼽에 지배되는 군중을 탓할 것인가? 선거에 패한 뒤에 탓을 백번 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 전쟁은 이기고 볼 일이다.

배꼽 이미지 하나가 권력을 도출해낸다는 사실. 박근혜의 긴치마가 주는 이미지와는 또한 사뭇 다른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경박하다 할 지라도 군중을 몰고 다닐 때는 경박 그 자체 역시 또 하나의 무시 할 수 없는 강한 권력으로 올라선다.

강금실은 그 점을 알기에 자신의 이미 생성된 이미지 위에 덧붙여 보라 이미지까지 가칠한 선거전략을 이미 내놓았따.  그에 비하면 실로 한나라당의 형상은 토끼 앞에서 낮잠자는 거북이 꼴이다.

이미지는 권력을 부른다. 이미지 없는 정치인은 죽은 권력이다. 한나라당 의원 중에 강보다 강한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은 대체 누구겠는가 ?

솔직히 나는 박대표의 이미지 보다는 전여옥의 이미지가 훨씬 강금실 타격에 효과적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정 전여옥이 마뜩찮고 달리 인물이 없다면 치마 길이라도 줄이고 립스틱 짙게 바르고 박대표가 선두에 나갈 일이다. 콜롯세움의 피비린내 나는 향락을 원하던 로마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서라도 권력을 탈취하겠다는 비장함으로!

이 시점에서 물어보고 싶은 것은 왜 박대표는 전여옥을 불러낼 하등의 생각조차 하지 않는가 하는 그것이다. 강금실에게는 이미지"만"이 -- 한껏 부풀어오른 풍선 처럼 -- 팽배하지만, 전여옥에게는 이미지 더하기 국가를 위한 특유의 단호한 진심이 있지 않는가 ?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는 아직도 충분히  더 부풀어 오를 여지가 많다.

전여옥씨가 강금실과 똑같은 보라색으로 휘두르고 나가기 바란다. 이에는 이의 전법이 먹히는 법이다. 뒤통수치기 전법에 익숙한 집단에게는 같은 뒤통수 치기 전법이 백발백중이다. 그리고 우리가 정말 고려해야 하는 것은 오늘 이 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대한민국인들이 대체 어느 만큼 경박해졌는지 어느 만큼 이미지와 권력을 구분할 줄 아는지 그들의 성향과 지혜에 대한 분석이다. 

그리고 국민들의 성향, 선입견, 섹시미 그 어느 분야의 면목으로 보아도 전여옥의 이미지는 강금실을 카바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것은 행정력의 시험대가 아니다. 이미지를 앞세운 권력다툼이며 나아가 국가운명을 가름하는 대선거전 서막이다.

다시 말하거니와 강금실은 만만하지 않다. 나아가 강금실이 만일 서울시장에 당선되고 게다가 서울거리를 그녀 말마따나 뉴욕 거리 처럼 걷기 좋은 거리로 만들어버리고 나면, -- 누구 돈을 쳐바르건 그것은 상관이 없다. 이 어리석은 국민들에게는 -- 2007년 대선은 그야말로 한나라당으로서는 초상집으로 직통하는 비운의 코스가 되어 버릴 것이다.

불행을 뻔히 예견하면서도 그대로 한나라당이 우둔작약한 용맹성으로 꼿꼿이 귀를 막고 '너희는 떠들어라 나는 간다.' 하며 곧추 저 앞 벼랑길로 직행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 없어 다시 쓰는 글이다.

2006.4.10. 파아란 한은경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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