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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의 '이상한' 메르스 관련 행보

곰발바닥개발바닥 2015. 6. 22. 23:56
박원순 시장의 '이상한' 메르스 관련 행보

문무대왕(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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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核겨울

 박원순 시장이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한 결단’이라는 요지의 주장을 하며, 야간 기자회견까지 여는 등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이런 그의 행동은 경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메르스 환자인 35번 特定(특정)의사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가 해당의사로부터 ‘정치쇼 하지 말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朴 시장은 ‘35번 의사의 鬪病(투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저 쾌유를 빌 뿐’이라고 대답했다고도 한다. 시민의 안전을 위한 결단 운운하면서 야간 기자회견까지 한 그의 답변치고는 너무 성의없고 형식적이다. ‘그저 쾌유를 빌 뿐’이 아니라 “쾌유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어야 옳은 답변이 될 것이다.
 
 박원순은 지난 13일 서울시 공무원 시험(응시생 약 7만 명)을 강행하면서 “젊은이들의 공무원 꿈을 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메르스 공포를 조장해놓곤, 공무원 시험은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수험생들과 시험 감독관들이 집단으로 있을 경우,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데 서울시가 이를 고려했는지 의문이다. 박원순의 메르스 대응이 ‘시작만 요란하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이다.
 
 그의 행태 중 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그의 복장이었다. 박원순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장·차관 등이 모두 입은 노란색 유니폼(공무원 사회에서는 비상 근무복이라고 한다)을 초반에는 잘 입지 않았다. 노란색 유니폼 대신 평상복을 입은 채 기자회견을 하고, 관계기관을 방문하는 등의 모습이 방송화면에 자주 포착된 것이다. 서울 지역 비상방역본부장인 그는, 최근에 들어서야 비상 근무복을 입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노란색 비상 근무복은 안전을 강조하고, 위험에 대한 경고의 색깔이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유족들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슴에 달고 있는 리본도 노란색이다. 이런 노란색 비상 근무복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것은, 말로는 안전을 강조하면서 속으론 그렇지 않다는 朴 시장 자신의 속내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 아닌가?
 
 박원순 시장은, 이런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 때문에 자신이 비판을 받는 건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