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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 경영진들은 대선판에서 손 떼라

곰발바닥개발바닥 2012. 4. 30. 22:50
포털사 경영진들은 대선판에서 손 떼라
인터넷미디어협회 재건, 포털 개혁 착수할 것
 
변희재 미디어워치 발행인
지난해 12월부터 빅뉴스에 6편의 미디어다음의 친노 편향적 편집을 지적하는 기사를 올렸다. 그러나 미디어다음 측의 편집엔 전혀 변화가 없다. 4월 28일 현재 정계 최대 핵이슈인 박지원, 이해찬, 문재인의 담합 관련 비판 기사가 쏟아져 나와도, 미디어다음은 일체 이를 메인에 올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슛돌이 박원순 스트라이크 본색’이란 예찬형 사진 기사를 메인에 올려놓고 있다.

미디어다음의 박원순 시장 예찬 편집은 하루이틀 된 사안이 아니다.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 당일날까지, 줄곧 나경원 음해 기사와 박원순 예찬 기사로 도배하더니, 하루 걸러 한 번씩 박원순 시장의 동정 보도에 나서고 있다. 매체의 사유화 수준이다.

공정한 척조차 하지 않는 미디어다음, 오만해질 이유 있다

예전의 미디어다음은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주로 보수우파 인터넷신문사들의 모임은 인터넷미디어협회에서 편향된 편집을 지적하는 성명서를 내면, 위장일지 몰라도, 1-2주 정도는 조심하는 척이라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다르다. “어차피 우리는 친노종북세력 집권에 올인 걸었으니, 우리가 알아서 편향된 편집하는데 너희가 뭐냐” 이런 수준의 자세이다. 미디어다음이 이렇게 오만해진 이유가 있다.

첫째, 정부와 여당에서 광우병 당시 MBC와 손잡은 미디어다음에 크게 당했음에도, 포털의 언론권력 남용에 대한 아무런 제도적 조치도 마련하지 않았다. 포털사 입장에서 편집을 공정하게 해야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대선 전날까지도 친노종북세력의 집권을 위해 온갖 여론조작을 일삼아도, 설사 보수정권이 들어선다 해도, 겁날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둘째, 보수우파단체의 활동 부진이다. 노무현 정권 당시에는 인터넷미디어협회 이외에도 자유주의연대 측에서 포털 감시에 힘을 보탰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들어와서 인터넷미디어협회가 조직이 사실 상 무너졌고, 기타 보수단체들도 포털에 대한 관심을 쓸 겨를이 없다.

셋째, 포털에 최소한의 공정성 유지를 주문해왔던 친노좌파 진영의 언론단체 및 논객들이 완전히 어용화되었다. 노무현 정권 당시 인터넷미디어협회 측의 정당한 문제제기에 공감해주었던 친노좌파 진영의 언론단체와 논객은 권력의 나팔수가 되던지 사라져버렸다.

미디어다음은 노무현 정권 때부터 권언유착의 진수를 보여준 회사였다. 미디어다음의 대표이사부터 경영진들은 현재의 정치 및 시민사회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미디어다음이 마음놓고 친노종북세력의 나팔수 노릇을 해도, 설사 보수우파 정권이 들어섰을 때, 별다른 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보수우파 시민사회의 활동 부진 및 정부와 여당의 원CLR없는 행태 탓이다.

이를 떠나서, 포털사는 태생적으로 종북까지는 아니더라도 친노의 행태를 보일 수밖에 없는 기업이다. 이를 정확히 파악해야 포털과의 야합이 무의미하며, 향후 보수우파 정권이 들어선다 해도, 이명박 정부처럼 포털에 의해 끌다니는 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포털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시작부터 미디어 권력을 지향해왔다. 미디어다음의 창업자 이재웅은 서울대 강연에서 “다음의 경쟁상대는 KBS와 조선일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각 매체의 뉴스를 헐값에 사들여, 거대 뉴스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포털의 기능을 눈여겨 본 측이 바로 친노세력이다.

친노세력은 집권 과정부터 조선, 중앙, 동아 등 올드미디어와 충돌을 벌였다. 이 올드미디어 시장에서 친노세력의 기관지인 한겨레, 경향 등으로는 정권 유지가 불가능하다 판단했다. 이에 포털을 언론권력으로 집중 육성한 것이다.

노무현과 친노세력의 포털언론권력 육성은 크게 세 가지 차원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포털을 언론법의 규제에서 완전히 빼준 것이다. 이에 포털은 현재까지도 인터넷신문의 규정에도 들어있지 않아 검은 베일 속에서 마음껏 언론권력을 누릴 수 있다. 둘째, 저작권 침해, 개인 명예훼손 침해, 게임도박 등 포털의 불법 사업을 눈감아 주었다. 셋째, 인터넷경제 생태계를 파괴하는 포털의 독과점에 대해서도 넘어가 주었다.

이명박 정부는 이 중 포털의 언론권력 남용을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포털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막강한 언론권력을 갖고 있는 포털을 상대로 개혁을 성공시키기엔 정권의 기반이 취약했다. 미디어다음, 네이트, 야후 등 포털사에서 매일 같이 정권의 실정만 부각시키는 기사를 집중배치하는데 정권이라고 버틸 힘이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에, 미디어다음, 네이버 등은 스마트폰 내에서 더욱 더 친노종북세력에 편향적인 편집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

불법 자행하며 특혜누렸던 노무현 정권을 그리워하는 포털사

포털사 경여진들은 모든 불법을 자행하며 마음껏 사업하고 특혜를 누렸던 노무현 시대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다. 수단과 방법을 다해, 포털의 불법을 눈감아주고 언론권력을 키워주는 친노종북세력의 집권을 위해 공동 노력을 하되, 설사 집권에 실패하더라도, 광우병과 같은 대규모 선동에 나서, 개혁의 칼끝을 막겠다는 전략을 짜놓았을 것이다.

이러한 포털의 언론권력남용은 대선의 결과보다도 중요하고도 엄중한 사태이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나 현대차만 해도, 함부로 정권을 만들려 뛰어들지 않는다. 기껏해야 세계시장에서는 진출조차 하지 못하고 국내에서 중소인터넷기업이나 등쳐먹고 사는 불법 독과점형 사업체 따위들이 통일을 앞둔 대한민국 정권을 만들려는 음모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포털의 언론권력 남용을 막지 않으면 그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온전히 국정운영을 할 수 없다는 점은 이명박 정권이 보여주었다. 현재로서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단체는 인터넷미디어협회 뿐이다. 인터넷미디어협회는 2007년 3월 출범하여, 포털뉴스편집에 대한 모니터링은 물론 포털 개혁 입법도 청원하여 발의한 대표적인 포털 견제 단체이다. 필자는 인터넷미디어협회 출범할 때부터 정책위원장을 맡아왔다.

필자는 인터넷미디어협회 창단 멤버로서, 신속히 조직을 재건하고, 포털뉴스 모니터링팀을 운영하여, 대선 때까지 포털의 정치적 준동을 막아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그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지금 포털이 바라는 것과 달리, 철두철미한 개혁의 칼이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더 이상 포털이 편집장난을 칠 수 없도록, 개혁입법을 조속히 통과시키도록 할 것이다.

미디어다음, 네이트, 네이버, 야후 등 포털사 경영진들은 수준 이하의 정치 분석력으로 함부로 대선 판에 뛰어들지 말 것이며, 포털 본연의 사업에만 충실할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
. [변희재 미디어워치 발행인: pye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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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4/30 [17:51]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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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니가그래서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