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출신 동문들에 의한 희대의 서민갈취극인 부산저축은행 사태 이후 느닷없이 정권말기 레임덕 론이 부상하더니, 공직사회 여기저기에서 부정부패가 불거져 나오면서 급기야 공직기강 감찰이니 청렴결의니 시끄럽다.
사실 기강이니 청렴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제 발등 찍기에 지나지 않는다.
주변에서 들어본 바를 정리하면, 공직사회의 부패상을 조장한 것은 이명박이다.
좌파정권시절 좌파 끄나풀들의 밥줄과 활동자금 확보를 위하여 만든 각종 위원회를 하나도 정리하지 않아 국고지출로 반역을 조장한 것이 우선 첫 번째다.
이들을 정리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엽관주의’를 통하여 셰퍼드 같은 사냥개를 보내어 큰소리 치고 장악해야 하건만, ‘정실주의’를 통하여 궁물족 같은 소망교회 애완견을 보냈으니, 맨날 징징 짜는 소리만 낼 뿐이다.
그리고, 기존 공직사회의 경우,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급여에 상응하였기에 세금까지 내던 연가보상비와 시간외수당을 깍고, 정액으로 지급하던 각종 출장여비 같은 업무비용은 실비지급 한다며 복잡한 거증요구를 통하여 삭감한 데서 총급여액이 삭감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아랍에미레이트 원전수주니 각종지표 호전 같은 이명박의 경제실적과 공직사회는 이미 괴리되어 있었던 데다가, 워크샵이니 문화행사니 홍보행사니 초청강연이니 하는 쓸데없는 이벤트는 방만하게 운영하면서 그 비용을 임금부문 예산에서 조달하였다고 하니, 좋아할 리 없는 것이다.
그래도 이러한 이벤트 비용이 부족하면 어디다 손 벌리겠는가?
이러한 생태와 불만에서 배양된 공직사회 부정부패는 이미 만연되어 있었다고 봐야 한다.
다만 언론에 발표된 시기가 ‘지금(?)’일 뿐이다.
게다가 온 부서마다 공무원을 관리하는 업무가 고유의 대민업무보다 많을 지경에 이르도록 시어머니 부서만 늘어나는데, 어느 며느리가 배겨낼 것인가.
그러니 그들은 각종 반역위원회 같은 공직 내 기생충 조직을 정리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힘없는 자신들에게만 각종 호들갑으로 들들 볶으면서 깐깐하게 계산해주는 이명박 정부를 좋아할 리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반역부서 정리와 해바라기 이벤트 정리를 통한 구조조정에서 생긴 잉여예산으로 ‘넉넉한 급여’ 제공과 함께 ‘엄격한 처벌’이 수반되지 않고서는 영(令)이 바로서기 어려워 현 상황이 바뀔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최소한 ‘너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도 되어야 지지라도 할 것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이런 모순들로 인한 공직비리가 광주일고 동문집단의 부산시민 갈취극인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우후죽순 격으로 본격 등장한 게 아주 절묘하다는 거다.
오히려, 좌익들이 장악한 언론들이 부산저축은행사태로 불거져 나오는 “광주일고 출신 동문”에 대한 시선을 가려주려고 마침 레임덕이라고 구실 잡기 좋은 시기에 터뜨린 느낌이 들 정도다.
여기에 더하여, 1조원이 사라져도 85억원 밖에 못 찾을 정도로 수사의 진척이 느리건만, 하필 요럴 때 공직비리는 물론 북한에서 미리 떠벌인 “반값등록금 소동”과 “검-경 수사권 갈등”까지 부각되고 있다.
이렇게 절묘한 타이밍은 누군가 기획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왠만한 사람들은 이명박의 백화점식 대선공약을 거의 기억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해보면 뻔하지 않는가.
그렇다고 이명박 정부가 이를 풀어나갈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의 주범인 ‘광주일고’라는 표현이 나오자마자 저들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려고 각종 부정부패를 보도하는 데 현혹되어서 아직도 한참 남은 임기를 두고도 저들이 미리 설정한 ‘정권 말기 레임덕’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기껏 한다는 게 ‘공직기강’이니 ‘청렴결의’라는 수세적 대응이라면, 이는 이미 볼 일 다 본 것으로 봐야 한다.
이미 좌익이 장악한 방송에서 유도하는 범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미 저들이 던진 테마에 코 꿰어 끌려 다니며 후속대책 마련하느라 바쁜데, 고개 들어 앞을 쳐다보고 주변을 돌아볼 경황이 없기 때문이다.
줘도 못 먹더니, 보고도 당하는 게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다.
이젠 다른 대안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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