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대다.

좌경화에 심취한 세대. 후손에게 죄를 지은세대. 바로 현재 30대다.

현 40대 다음으로 좌경화가 심한세대.

50대와함께 심각하게 좌경화에 심취한 세대.


나는 내 인생의 지난날을 짧게 나마 돌아보려 한다.


미리 밝히지만, 나는 전라도 지역출신이 아니라

우파, 보수가 강세인 지역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집안출신중에 전라도쪽은 단한분도 없음을 밝혀둔다. 



나는 92년 첫선거가 기억이 난다.

내 인생기억의 첫 대통령은 노태우였다.

그렇게 인자하게 생긴 아저씨가 전직군인이자 장군출신이었다는것을 알게된것은 그러부터 약 10여년이나 더 지난 뒤의 일이다.


어린 나이였지만 나는 그때 방송에서 온통 대통령선거가 나오는것을 기억하고

당시 나는 기호3번 정주영을 지지했었다.

왜냐면 제일 그 할아버지가 빈약하고 불쌍하게 생겨보였기 때문이다. 

그 아저씨가 젋었을적 체격도 좋고 엄청난 부호였다는것을 알게된것은 훨씬 뒤의 일이다.

여튼 나는 그 어리나이에 진심으로 정주영할배가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 이유는 진심으로 정주영이 불쌍하게 생겼기 때문이었다.




내가 중학교에 들어가기 조금 전,

대통령선거가 또 있었다.


일베에 이런말을 고백하면 맞아 죽을수도 있으나,

솔직히 나는 그때 2번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김대중은 착하게 생겼고, 이회창은 얍삽하게 생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인거 같다. 


나는 김대중이 간첩이고, 이회창은 역사상 최고의 판사로서 청렴공정하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실력자였다는걸 전혀 알지 못했다.

이걸 깨닫는데는 이때로부터 대략15년은 더 걸렸다.


내가 흙수저 출신이라 집안어른들이 다들 고학력자가 없다. 

가까운친척중에 지잡대(당시로 치면 평타치는 됨)출신의 삼촌들 정도가 우리주변에서는 가장 고학력자였고,

중졸, 초졸, 고졸 어르신들이 내 주변 어른들의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나에게 진실을 가르쳐줄 생각을 하지도 않았고,

나도 감성적으로 사람의 외모만을 주관적으로 판단해 동점심으로 정치인의 호불호를 갈랐던것 같다.



나는 이 아저씨가 전설적인 법관이었으며, 청렴하고 깨끗하기로 평판이 자자한 사람이란걸 절대 알지 못했다.


세월은 그렇게 흘렀고, 20살에 상경해서 그럭저럭 청년기를 보냇다.


20대시절 언젠가, 나는 어떤 정치인에 대해 별다른 고찰없이 단순 감정으로 인터넷에 이런저런 댓글놀이를 하며 킬링타임을 자주 갖곤했는데

그중에 내가 많이 욕했던 정치인 한명이 문득 생각난다.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분이 이분. 홍사덕 전의원님.

대략 지금으로부터 10~15년전쯤된거 같다.


이 사람에게 댓글로 이런저런 비난을 했던 이유는 솔직히 없다. 내가 왜그랬는지 기억도안난다.

지금 단지 , 돌이켜보자면

"지금 잠이 옵니까"란 서적표지의 캡쳐가 너무 코믹스럽게 보였다는 말도안되는 이유와

저분의 표면적인 외모가 깨끗하고 말끔해서 분명 나같은 흙수저와는 거리가 먼, 사악하고 얍삽한 정치인이라는 나의 잘못된 생각때문이었던거 같다.

지금 생각하니 내가 너무너무 멍청했고, 진짜후회되고 미안하고 부끄럽다.


나는 이분이 해병대를 전역했고 알고보면 서울대를 졸업한 엘리트에 , 원내대표등을 역임한 경륜까지 갖춘 정치인임을 전혀 알지 못했다.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왜냐면 온통 인터넷에는 이사람 욕뿐이었고, 그 어떠한 반론이나 반박댓글도 찾아볼수 없었기에... 그냥 이 사람을 욕하는게 아주 아주 당연하고 타당하다고 받아들인채 .. 

시간은 그렇게 또 수년이 흘렀다.




내 20대가 거의다 끝날부렵, 회사도 다니고 사회생활도 경험하고

사회현실에 불만도 가지면서 (사시폐지 로스쿨도입)

서서히 현실에 대해 눈뜨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세상에 대해 개념이 생기기 시작한게 흔히들 그렇듯 "세금을 내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즉, 나는 경제관념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우파(보수)의 가치가 옳고, 우리나라의 좌파(입진보)가 얼마나 사악하고 사기적인 집단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몇년뒤 ,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몇년전

일베를 알게되었다.


일베를 알고나서 바뀐 가장 큰 차이점을 두 가지로 요약하면

바로. 친일파에 대한 격양된 감정은 잘못되었다는 점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없는 악감정

이 두가지였다.


이 두가지를 깨닫고 나니 정말 그동안 품어왔던 미스테리들이 풀리는 듯한,,,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 그 모든게 해소되는거 같은시원함을 느꼈다.

미친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제야 " 깨달음" 을 얻었다고 할까


이렇게 서민만 생각한 대통령이 또 있을까?

나는 한평생 이분으로 인해 그 어떠한 피해도, 손해도 입은적이 결단코 없다. 





일베에 감사해야 한다. 

좌빨들이 왜그렇게 일베를 필요이상으로 혐오하고

금기물처럼 접근을 못하게 하려고 발광을 떠는지 우리들은 알아야 한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우파로 살듯하고

두번다시 좌파성향으로 전향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확실한다. 








그리고 아무 이유없이,

의식있는 대딩처럼 보이기 위해.

사회현실에 관심있는척 하기위해.

있는척 해보기위해 

정말 아무 생각없이 부끄럽게 한때 잠시나마 이분 찬양글을 적었었던(싸이월드시절)적 있던 나를 진심으로 반성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