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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은 리설주를 통해 김정은을 조종하려 했었나

곰발바닥개발바닥 2014. 1. 15. 22:58

장성택은 리설주를 통해 김정은을 조종하려 했었나
김정일 사망 직후 리설주를 소개해 준 것도 장성택이다.

리설주·장성택 관련, 북한내부 소식에 정통한 복수의 탈북자 증언을 종합하면 이러하다.
  
  • 장성택 처형 판결문에는 “천하의 개만도 못한 인간쓰레기”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는 장성택·리설주 염문설에 대한 김정은의 분노를 표현한 것이다. 실제 노동당 산하 ‘인민보안부협주단’ 성악가로 활동하던 리설주를 2009년 ‘은하수관현악단’을 만들어 발탁한 것이 장성택이다.
  
  • 장성택이 측근들과 술파티를 벌이면서 ‘인민보안부협주단’이나 ‘은하수관현악단’ 단원들을 불러 접대를 했었던 사실은 잘 알려진 일이다. 북한여성예술인들은 간부들의 술시중을 들면 개인적 출세와 부는 물론 집안까지 도움을 받는 탓에 이를 자랑으로 여긴다고 한다. 리설주도 그 중 하나였을 것이다.
  
  • 사고가 터졌다. 지난 해 평양 해당화관에서 은하수악단을 데려다 음주가무를 하는 과정에서 “리설주도 과거엔 우리와 함께 놀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 이후 김정은은 은하수관현악단을 없애고 임산부를 포함한 핵심단원 9명을 잔인하게 처형했다. 나머지 단원은 양강도 산골로 추방됐다. ‘성인동영상을 찍어 돈벌이한 것’이 죄였는데 이를 주선한 것이 장성택의 측근들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 분노한 김정은의 칼끝은 장성택을 향했다. 김정일 사망 직후 리설주를 소개해 준 것도 장성택이다. 김정은이 좋아하는 여성이 있었지만 장성택은 김경희와 논의해 자신의 측근인 리설주를 소개해줬다고 한다. 장성택은 리설주가 김일성 부인 김정숙을 닮았다는 명분을 댔었다.
  
  • 장성택은 리설주를 통해 김정은을 움직이려 했던 것 같다. 리설주가 처음 등장할 때, 김정은과 미니스커트·핸드백에 팔짱 끼고 나온 컨셉도 장성택 아이디어라고 한다. 장성택은 기관총 90발을 맞고 죽었지만 기만당한 김정은 분노의 여진(餘震)이 다시 리설주를 향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리설주마저 사라지면 김정은의 광기(狂氣)는 더 이상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갈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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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1월14일 10시5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