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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교주의 장례식

곰발바닥개발바닥 2012. 9. 15. 22:30

2012/09/15(토) -문선명 교주의 장례식- (1599)

 

오늘이 문선명 통일교 교주의 장례식 날이라고 들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수많은 통일교 신자들에게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야기일 겁니다. 왜? 그를 ‘하나님’ 자신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방 후의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남다른 손금을 쥐고 이 땅에 태어난 사람들이 다섯은 있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김구‧이승만‧박정희는 정계에서 활약한 인물들이고 나머지 두 사람은 종교계의 ‘명물’들인데 문선명‧조용기 이름을 나는 들고 싶습니다. 이 다섯 사람은 우리들 평범한 사람들과는 분명히 손금을 달리 쥐고 이 세상에 왔다고 나는 믿습니다.

문선명 교주 장례 공고가 지난 6일자 일간지에 실렸습니다. 문 교주의 영결식은 영결식이 아니라 ‘성화식’이고 그의 하관식은 하관식이 아니라 원전식이라는 모두 낯선 낱말들이었습니다. ‘공고’ 자체가 ‘문선명 천지인 참부모 천주 성화식’으로 되어 있고 그 날 신문 광고로 1면을 거의 차지한 ‘부고’에 깨알보다 더 작은 활자로 적힌 장례위원들이 족히 1천 명은 넘을 것 같았고, 그 명단의 3분의 2는 이름이 영어로 적혀 있었는데 너무 작아서 나 같은 노인은 읽기도 어려웠습니다.

문선명은 과연 무엇을 남기고 갔는가? 좀 두고 봐야 알 일이라고 믿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