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퍼옴 복사

부산저축은행에 청와대의 맹공 잘했다?

곰발바닥개발바닥 2011. 6. 2. 21:51
부산저축은행에 청와대의 맹공 잘했다?
 
휘모리 네티즌 논설가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던 춘추전국시대의 명장이자 병법의 대가 손무는 '전쟁은 아군이 적군보다 모든 면이 월등해 결정난 승리를 확인시켜주는 작업이다'이라고 평했다. 이 말은 전쟁은 승패를 떠나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발생시키고 국가존폐를 결정 짓는 중대사이므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손무의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명언도 결국은 아군의 피해는 최소하고, 전쟁을 단기간의 승리로 이끌어 내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그의 지론을 가감 없이 표현한 말인 셈이다.
 
물론,그가 주장하는 전장에서의 최상책은 "적을 교란해 투지를 끊고 자멸시키는 것, 즉 손 안대고 코푸는 일"을 으뜸으로 쳤다. 허나,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적도 살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는데 쉽사리 무너질 이유가 없을 뿐더러, 곰의 쓸개를 빨며 오매불망 복수를 곱씹었던 월왕 구천처럼 목적이 뚜렷한 적이 호락호락 아군의 계획대로 말려들 일이 없기에 무력충돌은 피할 수 없는 선택임은 분명하다.

그래서일까? 오왕 부차에게 패해 그의 똥맛까지 보았던 월왕 구천은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참고 또 참아낸 뒤 '월나라의 승리가 명백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붙은 후에 선전포고를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월왕 구천의 승리로 전쟁은 막을 내렸고, 승리에 취해 향락에 빠져있던 오왕 부차는 충신이자 명장 오자서의 간언을 물리친 댓가로 스스로 목을 찔러 비참히 생을 마감해야 하는 주인공이 됐다.

국지전 내지, 소규모 병력으로 해결될 일로 여겨졌던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사건이 청와대의 선전포고로 전면전 양상으로 급변했다. 청와대와 보수언론 조선일보조차 부산저축은행 임원들의 출신고 언급을 피했던 것이 사실이나, 은진수 감사위원의 비리혐의를 빗대 "현정권과 연루된 대형사건"이라는 민주당의 여론몰이에 "이 때다" 싶었는지 "본 사건의 책임은 과거 특혜를 준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게 있다"라는 발언과 "작년 11월 보해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한 로비(박지원 의원 지칭)가 있었다"라는 폭탄선언까지 등장하며 전면전 양상으로 돌변했다.
 
이에 발끈한 박지원은 뭐가 자랑스러운지 '감옥살이 4년'까지 운운하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라는 반격과 동시에 청와대에 대한 무차별 보복을 예고했다. 난,청와대의 先攻을 "참 잘했어요!"라는 칭찬과 함께 우위를 확인시켜주는 작업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은진수의 연루는 못내 아쉽지만, 부산저축은행 임원들의 고향과 출신고가 어디인지를 안다면, 청와대의 선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 승패를 가늠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이미 이 대통령 측근 중 하나인 감사위원이 혐의를 받고 검찰에 출두한 만큼, 前 정권부터 곪아온 총체적 비리라는 청와대의 주장이 공인받을 수 있도록 증거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미 전쟁은 시작된 셈이다! 타협과 조율이라는 다리는 무너졌기에 "니가 죽느냐, 내가 죽느냐"라는 사생결단 만이 기다리고 있다. "측근 비리로 레임덕은 물론, 정권말기의 몰락을 가져왔던 재판이다"라는 결론이 나올지, "나라를 거덜냈던 친북좌파 정권의 전형적인 비리사건"이란 개탄이 쏟아질지 두고 보면 알 일이다. 

한가지 분명한 건,예봉이 꽤나 날카로운 점과 특정고교 출신이 다수인 것을 대입해 보면, 청와대의 맹공이 기선제압 측면을 넘어 민주당에게 "많이도 까불었다!"라는 그간의 분노를 표현하 듯,작심을 하고 덤비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거기다 개떼 같은 하이에나에 밀려 구원을 요청한 암사자를 도우려 질주하는 숫사자의 기백까지 갖췄으니, 승리는 따논 당상이다.
관련기사
박지원, '청와대가 나와 해보자는 거냐?'
저축은행 비리주범 규명에 여야 전면전


기사입력: 2011/06/02 [07:35]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P 니가그래서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